재미

절대음감에 도전해봐? (절대음감 테스트-Absolute Pitch test)

CNiX 2010. 5. 16. 15:34
손으로 펜을 돌리다가 책상에 떨어뜨렸다.
옆에 있던 친구가 갑자기 "솔샵"이라고 한다.
'뭔소리야?'라고 속으로 생각하곤 그냥 신경을 꺼버린다.
다시 내일로 닥쳐 온 중간고사 공부에 열을 올린다.
시험 때문에 초조해져서인지 펜도 잘 안 돌아간다.
이번엔 공책에 떨어진다.
"도랑 레플렛 사이 그 어디쯤..."
아까 그 친구가 또 입을 연다.
"음악 공부하는 것도 아니면서 왜 아까부터 솔샵이니 레플렛이니 타령이야?"
"들리는 걸 어떻게 해..."
"뭐가 들려?"
"니 펜 돌리다 떨어질 때 나는 그 소리..."
"뭐? 그게 솔샵이랑 레플렛이랑 무슨 상관이야?"
"상관있지..."
"무슨?"
"그 음이야..."
"응? 무슨 음?"
"펜 떨어질 때 나는 소리...책상에 떨어졌을 때 난 소리가 솔샵이었어"
"헐~~~그럼 방금 공책에 떨어졌을 땐 도랑 레플렛 사이음이 났었고?"
"응...적어도 내가 듣기엔..."
"장난치지마, 그게 말이 되냐? 니가 튜너라도 돼? 그냥 찍은거지?"
"아니...진짠데..."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의 대화...
이게 실제로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한음을 기준으로 다른 음의 높이를 구분하는 상대음감과는 달리,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은 한 소리를 듣고 바로 그 음을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완벽한 절대음감인 사람은 2~3개로 이루어진 화음을 듣고도 각각의 음을 분리해서 그 음높이를 말할 수 있다고 한다...

난 이미 내가 절대음감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중학생 시절 음악시간의 청음시험이 어찌나 힘들었는지...ㅠㅜ)
그래도 재미로 해봤는데, 결과는...ㅎㅎㅎ



(클릭!!) 잃어버린 나의 절대음감을 찾아서...테스트하거 고고!!



참고로, 시작 전에 수 많은 질문이 적힌 설문지를 작성해야 하는데,
캘리포니아대에서 진행중인 연구라서 그런지, 설문이 상당히 상세하고 집요하다ㅎㅎㅎ
그러나 필수항목은 그렇게 많지 않고, 그 중에서도 답변하기 싫은 건 안할 수 있는 문항도 있다.
귀찮은 사람은 *로 표시된 항목들만 체크하면 되겠다.
-해석판을 만들까하다가 귀찮기도 하고 별로 유용할 것 같지 않아서 안했음-

방법은 간단하다.
1. 한 옥타브 만큼의 피아노 건반 그림이 보인다. 각 건반에는 음이름이 적혀있다.
2. 소리가 나온다. (3초 간격으로 나온다.)
3. 그 소리를 듣고, 자기가 생각하는 음을 클릭한다. (3초 안에 골라야한다.)
4. 다음 소리가 나온다. 잘 듣고 음을 고른다.
5. 이런식으로 10개의 음이 한 세트로, 4세트를 한다.
6. 그 다음은 피아노 음이다. 1~5번과 마찬가지.
7. 총 80문제이다.
8. 테스트가 끝나면 결과 화면이 나오고, 점수 및 도표를 통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