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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2월 무렵...첫 휴대폰을 장만했다. 그 때 나는 중3이었고 고등학교 입시를 마치고 방학을 앞둔 상황이었다~당시만해도 지금처럼 거의 누구나가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았었고, 나 또한 휴대폰에 전혀 관심이 었던지라 K모양이 추천해줬던 LG CYON의 i-1000을 보고 그냥 괜찮아서, 내 기억에 가입비 포함 41만원에 구매를 했던 것 같다.(37만원이었던가;;) 안양1번가 지하상가에서...


2005년 초...i-1000이 수명을 다 해 갔다. 90도로 접어야지만 액정을 볼 수 있었다. 나름 4년 5개월 동안 애지중지 써오면서 정도 들었지만, 보상판매로 다음 폰을 사게 되면서 이별의 사진을 찍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2005년 5월에 캔유 4번째 버젼이 발매 되고, 나는 거의 발매하자마가 테크노마트로 달려가 구매를 했다.
2005년 5월 11일...나의 두번째 휴대폰은 내 손에 들어왔다. 캔사마라는 애칭의 HS-8000(캔유4 기종명)은 사진이 잘 나온다는 이유로 내 선택을 받게 됐다는 거!! 정말 만족스러웠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2.6인치 와이드 화면에, 스위블 방식에 디카보다도 잘 나온다는 200만 화소 폰카!! mp3플레이어 기능, 뱅크온, 버스카드 내장(?), 외장메모리 지원...어디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4년반을 사용했던 SKT를 아무 미련없이 떠나게 하고 별로 좋지 않다는 LGT로 나를 인도해주었다. 게다가 청소년 요금제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었다...ㅠㅜ


당시에는 그랬다. 그러나 5년이 지난 현재에는 평범한 정도가 아닌 좀 뒤쳐지는 스펙이 됐다......지만, 그래도 난 잘 써오고 있었다. 5년을 써오면서 땅에 떨군 회수도 5번 이하...내장 메모리에 문제가 생기면서 서비스센터에 갔으나, 문제 해결은 커녕 안에 있던 사진을 포함, 365개의 전화번호부를 싸그리 날리고 돌아올 뿐이었다. 한동안 사진을 못 찍다가 외장 메모리로는 저장이 된다는 아주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 나의 캔사마는 부활을 한다. 그러나 작년 11월, 베터리 단자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젠 정말 폰을 바꿀 때가 된 것 같았다. 서비스센타 여러 곳에 알아봐도, "이 제품은 너무 오래 돼서 부품이 없어 수리가 힘들 것 같습니다."  혹은 "다른 서비스센타에 알아보세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을 뿐이었다. 거기서 포기할 내가 아니었다. 중고폰을 알아보기도 했으나 난 결국 인두를 꺼내고, 문구점에 가서 땜납을 사와서...(좀 쌩뚱맞지만) 약간의 철사와 스폰지, 그리고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해서 임시로 캔유를 쓸 수 있게 만들었다. 뿌듯했다. 다 죽어가던 자식을 살린 기분이랄까?ㅎㅎ


내 캔유는 아직도 쌩쌩하다. 좀 무겁고 크고 느리고 기능은 많이 떨어지지만, 계속 쓰고 있다.
좀 불편하다면, 역시나 베터리다...베터리 단자의 문제로 야기된 문제는, 임시방편으로 해결은 됐으나, 후유증이 심각하다.
구리가 아닌 알루미늄인데다, 단자부분의 면적도 넓어서인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놈의 휴대폰이 베터리가 완전히 약해졌다. 절대적인 사용시간도 줄어들었지만, 무엇보다 큰 문제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베터리가 급격히 약해진다는 것이다. 전화는 물론이거니와, 게임을 한다든가, 문자를 한다든가, 심지어 전자계산기를 써도 3~4칸이던 베터리 잔량이 한칸 또는 0칸, 심지어 베터리 잔량이 없어서 빨간색으로 깜빡이기까지 한다. "베터리를 교체해 주십시오!"라는 차갑고도 무뚝뚝한 여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럼 난 대답한다. "싫어! 씨끄러!! 조용히해!!!"...그리고, 사진을 찍을 때에도 예외는 아니다. 멋진 풍경을 찍을라치면, 꺼진다...-_-; 빨리 행동하면 기껏해야 한두장 찍을 수 있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휴대폰을 보면 다시 3칸이 차 있다. 뭐 가끔은, 시계를 보려고 폴더를 열어도 재부팅 되기도 한다;;ㅎㅎ

얼마전에도 포스팅했지만-2010/04/27 - [일상] - 지하철노선도 없는 휴대폰을 쓰는 사람의 답답함을 아는가? (지하철노선도 없는 휴대폰으로 지하철노선도 보기)-, 지하철 노선도조차 없어서...솔까말...지금 어서 빨리 새로운 휴대폰을 장만하고 싶다. 그래서 한 때에는 노키아의 익뮤(5800)에 정신이 홀려서, 좋은 조건의 공동구매를 놓친 것을 땅을치며 후회하기로 했었고...

캔유10의 경우, 아직 모든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예전 캔유들에 비해서 크나큰 매력이 없다.
슬라이드 풀터치면, 난 그냥 아이폰으로 가고 말지.
아이폰 카메라도 괜찮더라...그래서 (뭐, 노키아의 N8이라든지, 대다수의 일본폰들 말고 국내 출시폰만 봤을 때) 카메라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지금 이 시점에서 캔유10의 매리트는 크게 느낄 수가 없겠더라. 게다가 스위블 방식이 아니라서 실망!!

그렇게 작년 10월경부터 캔유10을 기다려왔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출시가 안되고 있고 그마저 실망스러워서, "조금만 더 쓰자"의 연속이 되던 기다림이 결국 나의 캔유4를 5살 먹게 만들었다. 1826일...글 작성이 늦어져 하루가 지나갔으므로 1827일...ㅎㅎ

지금은 아이폰4G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아마도 그게 출시될 때 까지는 계속 캔사마를 쓸 생각인 듯 싶다...(<-간단하게 표현하자 응??)

아무튼, 나의 '캔유4'야~5살 생일을 축하한다!!ㅋㅋㅋ아이폰4G를 쓰게 될 때까지만이라도 말썽부리지말고 건강하도록 해. 대신 내가 아껴줄게~ㅋ그 때까지 010강제통합이 와해되고 01X로도 3G폰을 쓸 수 있게 되길 함께 기도하자꾸나~ㅋㅋㅋ

마지막으로, 너로 찍었던 (추억의) 첫 사진들과 함께 너랑 함께 했던 일 수 만큼의 하트를 선물해주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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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2일)

Posted by C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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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PC에서와 같이 인터넷을 즐기고,
증강현실을 활용하여 건물 너머에 어떤 다방이 있는지도 쉽게 볼 수 있고,
그 다방에 들어갔다가 들려오는 내가 몰라서 궁금해하는 노래의 뮤지션과 제목 및 앨범도 알 수 있고,
집에 가는 길에는 버스 정류장에서 몇분 후에 올 내가 타려는 버스가 지금쯤 어디쯤에 있는 지도 알 수도 있는 세상이다.

휴대폰의 발전으로 우리의 생활은 참으로 편리해 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과 확산은 이 사회를 더 빨리 변화시키고 있다.

사실, 딱히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휴대폰에는 편리한 기능들이 많이 있다.
태초의 용도인 전화 송수신의 기능을 넘어서, 전자계산기, 알람, 일정관리, 카메라, mp3p, 교통카드, 모바일뱅킹, 전자사전, 보이스레코딩, 동영상 재생, 웹서핑 기능 등등 참으로 많은 기능들이 있다.

그런 와중에

요즘 폰에는 거의 100%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기능이 있으니, 바로 지하철 노선도...

재미있는 사실은,
내가 들고 다니는 휴대폰은 그 기본의 기본의 기본 기능인 지하철 노선도가 없다는 것!!! (오 마이 갓!!!)
남들은 지하철 노선도 업데이트가 느리다고 불평을 하지만, 난 아직도 지갑 속에 두번 접힌 종이로 된 '서울메트로 및 수도권전철노선도'가 있다. (이쯤 됐으면 글쓴이가 적어도 50은 넘은 중장년층이 아닐까 오해들 하실 수도 있겠지만, 난 아직 파릇파릇한 20대랍니다^^;) 오랜만에 꺼내본 '종이로 된' 지하철 노선도에는 9호선이 없구나-_-;; 하하하!!

아무튼, 지하철 노선도가 없다는 건, 요즘 사람들은 그것을 잘 이해하지 못할, 참으로 불편한 일이다. 

불편을 안고 살아가기에는 하나 밖에 없는 가슴이 너무나도 좁은 나는, 이 상황을 타파해야겠다 싶어, 새로운 폰이 나올 때 마다 매번 매장에 들렀지만, 마음에 드는 폰을 찾지 못하고, 결국 지하철노선도가 내장돼 있지 않은 폰을 손에 쥐고, '그래 조금만 더 쓰자, 이 정도 불편쯤이야, 넌 대신 사진이 잘 찍히잖니' 하면서 의(義)를 지키지 못한 것을 오히려 폰에게 미안해하며 쓸쓸히 돌아오는 발걸음을 옮기기 일쑤였다.

내가 개발한 어플(??)을 소개하기에 앞서 내 휴대폰을 먼저 소개하는게 순서인 것 같다.

아마 절라게 후진 휴대폰을 상상하고 있을 당신, 혹시 캔유라고 들어보셨으려나요?ㅎ Can U!!!

그렇다. 나 이래뵈도 캔유 유저다ㅋㅋ
모두가 다 같은 캔유는 아니긴 하지만...음...2005년 봄에 출시된 캔유4~일명 캔사마~제품명은 HS-8000

최고의 폰카로 군림했던 캔사마...그러나 지하철 노선도가 없다...OTL..
그렇지만 당시에는 지하철 노선도가 탑재된 휴대폰이 많지 않았다. 
내가 캔유4를 오래 쓰고 있는 것이다.

이제 곧 5년을 바라보는 캔유를 쓴 지, 1812일째다(2010년4월27일 기준)
치명적인 고장이 났고, 서비스센터에서는 부품이 없다고 수리를 못해주겠다는걸 내가 초능력을 발휘해서 쓸 수 있게 임시로 고쳐놓기는 했지만, 사용하기에는 많이 불편하다.

그 많은 불편 중 하나가 지하철 노선도가 없다는 것이다...ㅠㅜ

그래서 나는 모니터에 지하철 노선도를 띄우고 그걸 폰카로 찍어서, 지하철 노선도가 보고 싶을 때마다 사진을 열어서 확대해 봐가면서 노선도를 확인하곤 했다-_-;;; 그 불편, 그 서러움을 알 사람이 몇이나 되려나..;;ㅠㅜ




하나는 크게 전체를 볼 수 있게,
그리고 나머지는 구역을 나눠서 찍었다.

그러던 중, 외장 메모리가 통째로 포맷이 되면서 다시 원시의 생활을 하다, 너무 불편해져서, 좀 업그레이드 된 버젼으로 다시 만들어보기로 했다.

폰카로 찍어서 볼 것이 아니라, 외장 메모리에 이미지를 넣어서 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지하철 노선도 스샷을 외장 메모리에 넣고 확인을 했는데,
인식이 안된다-_-;;

그러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휴대폰 화면 해상도에 맞는 사진은 볼 수 있다는 것!!
쉽게 말해서 사진이 커서 확대를 해야 볼 수 있는 사진은 외부에서 저장해서 볼 수 없는 것이다.

내 휴대폰 화면해상도가 240*400인데, 그것에 맞춰서 깔끔하게 노선도를 만들어 봤다.

우선, 원본 이미지가 필요한데 나는 네이버와 다음의 지하철 노선도를 주로 보기 때문에 그것들을 확인해봤다.




위에 있는 사진이 네이버, 아래가 다음.

각기 개성이 있고 장단점이 있겠으나,
나는 240*400으로 크로핑해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좀 더 네모 반듯한 느낌의 다음 노선도를 선택했다.

각 사진이 조금씩 중첩이 되도록 여러가지 계산 끝에 가로 5개, 세로 2개로 나눠서 사진을 편집하면 되겠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작업을 해보니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총 10개의 작은 사진으로 나뉜 상세사진(?)과 전체 사진, 이렇게 11장.
전체 사진은 가로로 하면 휴대폰 화면에 진짜로 가로로 보여서 안습_-;;






방법은, 프린트스크린으로 얻은 스샷을 포토샵으로 편집하면 되는거고, miniSD 메모리의 사진폴더에 새폴더를 만들어서 거기에 집어 넣으면 되는 것이다.
'지하철 노선도'라는 폴더명으로 했더니 새로 사진을 찍을 때마다 새 폴더가 생기고 '지하철 노선도' 폴더는 뒤로 밀려나면서 조금 불편하기 때문에, 차라리 다음에는 이름을 바꿔서 그 폴더가 맨 밑으로 가게 만들어서 보고 싶을 때 위쪽 방향키 한 번에 지하철 노선도 폴더로 접근 할 수 있게 해야겠다.
사진들은 지하철역 이름이 잘 보여서 보기에는 편하지만, 예를 들어서 4호선을 쭉 가보고 싶을 경우에는 사진들이 분절돼 있고 정확한 위치를 찾기가 힘들어서 좀 불편해지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어쩌겠어, 지하철 노선도가 탑재 되지 않은 폰인걸...이만하면 잘 쓰고 있는거지...ㅋ
Posted by C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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