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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며칠전까지만 해도 아버지께서 감기가 걸리셔서 심하게 기침을 하셨다.
밤에 주무실 때에도 기침 소리가 방문 너머까지도 들렸고 그 상태로 며칠이 지속 되었다.
평소 감기 한 번 안 걸리시던 아버지였는데, 이번에는 좀 오래 가는 모양이다.
안타깝게도 아버지께서는 자기 관리에는 좀 약하신 분이라서 스스로 좋은 음식을 챙겨 드시고 좋은 환경을 만드시는데에는 둔감하시다.
그러니 어머니와 내가 챙겨드리는 수 밖엔 방법이...;;
어머니께서 한 번은 누구로부터 기침에는 배가 최고라는 말을 들어오시고는 배를 몇개 사오셨다.
난 인터넷도 찾아보고 아는 아줌마(?)께 여쭤본 결과, 배는 정말 효과적이라는 사실 알게 됐고.
인터넷을 참고하여 배 요리를 해보기로 했다.
(http://blog.naver.com/margueri/150072071311 <- 내가 처음으로 참고했던 페이지)

결과는 괜찮았으나, 요리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서 그 효능에 대해서는 100%장담을 못하겠다.
우선 만들고 보는거야.
(그냥 내 방식대로 만들었으니 똑같이 할 필요는 없음ㅋ)


1. 재료 및 도구를 준비한다.
나중에 우왕좌왕 찾는 것 보다는 있는 재료들과 도구들을 미리 준비하는게 좋다.

<재료>
+ 배 (너무 작은 것보다는 적당히 큰 것이 좋다.)
+ 기타 좋은 재료들 (은행, 대추, 꿀, 생강, 도라지, 무, 꿀 등등)

<도구>
+ 찜통 (적어도 배는 들어갈 크기어야 한다.)
+ 퍼내는 숟가락 (배의 속을 팔 때 쓴다.)
+ 열에 강한 접시 (배를 담아 찜통에 넣을 것이다.)
+ 임시로 담을 접시 (파낸 속들을 잠시 담을 접시.)
+ 칼
+ 도마
+ 믹서기







각각에 대해서 정확히 어떤 효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다고 하여 준비했다.
사실, 집에 있는 재료들 안에서 찾다보니..;;ㅋ
은행은, 가래에 특히 좋다고 하고, 생강도 감기 걸릴 때 차로 마시고, 대추도 마찬가지...도라지는 어머니께서 좋다고 하셔서..ㅎ







2. 재료들을 다듬는다.
은행, 대추, 생강, 도라지, 무 등등의 재료를 그냥 그대로 넣지는 않을 것이다.
은행은 껍질은 벗겨서,
대추는 씨를 빼고 썰어서, (찌고나면 배가 되게 무르게 되는게 무심코 씹었다가 은행씨를 씹으면 이를 다칠 위험이 있다.)
생강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도라지도 적당한 크기로 다듬어서,
무도 썰어서...







3. 배의 뚜껑을 만든다.
배의 속을 파내고 그 속에 재료들과 파낸 속을 다시 넣을 것이다.
우선 배의 윗부분을 칼로 잘라내어 뚜껑을 만든다.
나중에 배 안에 재료들을 넣을 때, 가득차게 될텐데, 되도록이면 흐르지 않도록 수평이 되게 자르는게 좋다.
높이 1/3~1/4되는 지점에 수평이 되도록 잘 보고 반듯하게 잘라내자.







4. 속을 파낸다.
뚜껑은 잠시 옆에 보관해 두고. 나머지의 속을 파낸다.
이 때는 조심해야 한다. 배의 속이 생각보다 매우 딱딱해서 파내다가 다칠 우려가 있다.
칼과 숟가락을 잘 이용하여 조심스레 파내자. 혹시 더 좋은 도구가 있다면 그걸 활용하자.
또한, 너무 많이 파면, 나중에 배가 으스러져 버린다.
찜통에 넣어두면 딱딱했던 배도 상당히 무르게 변하기 때문에 적당히 힘을 받을 수 있을 정도는 남겨두고 파내자.







팁을 하나 말하자면, 처음부터 그냥 숟가락으로 파면 되게 힘들고 또한 오래 걸리기 때문에 먼저 칼로 일정 부분을 통째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45도 정도로 칼을 집어 넣고 사진처럼 돌려깎으면(?) 마치 화산의 분화구처럼 큰 양을 파낼 수 있다.
그 후에 숟가락으로 파면 훨씬 수월해진다.







그래도 힘든 작업니다.
어머니께서는 힘드셔서 힘센 내가 다 했다ㅋㅋ
중간 중간 칼을 이용하면 좀 더 편하다.
대신 칼을 쓸 때엔 특히 조심해야 한다.



5. 파낸 속을 믹서기로 갈아버린다.
다른 접시에 따로 모아둔 배를 판 속들을 믹서기로 간다.
너무 많이 갈면 왠지 씹는 맛이 없을 것 같으니 적당히만 가는게 좋을 듯.

우리집 믹서기가 고장 난 이후로 새로 들여놓지 않아서...나는 칼로 얇게 썰었다-_-;;
정말 힘들었다ㅠㅜ








맨 처음 제거했던 원뿔형 부분을 이렇게 잘게 썰었고,



 




그 후에 판 나머지들도 썰어서 함께 접시에 담아 둔다.
뒤로 가면서 힘들어서 대충 한 티가 팍팍 난다;;ㅋ 괜찮아 어차피 찌고나면 부드러워지니까ㅋ



6. 배 속에 재료를 넣고 뚜껑을 덮는다.









넣는 순서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내 방식대로 넣어봤다.
지금 와서 보니까, 실수로 생강을 안 넣은 것 같다-_-;;
뭐 여하튼, 취향에 맞게 재료들을 넣는다.






(마무리는 그냥-_-;;ㅋㅋ)
그리고 뚜껑을 덮는다...이지만, 그 전에 찜통에 넣을 접시에 먼저 담아두는게 좋다.
배의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은, 씨 부분을 제외하곤 같은데 더 들어가는 재료들이 있는 관계로, 조금 넘칠 가능성이 있다.
이왕 넘칠 것이라면 접시에 흐르는게 좋지 않을까?
찜통에 넣은 접시는 깨지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잘 선택해야한다.
또한, 찌고 나면 많은 물이 접시에 고이기 때문에 적당히 큰 접시를 추천한다. 






7. 찜통에 쪄서 꺼내어 먹는다.
찜통에는 40~70분 정도가 적당하지 않나 싶은데, 사실 최적의 시간은 모르겠다;;ㅎㅎ
너무 오래찌게 되면 지나치게 무르게 되니 2시간까지는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찌고나면, 이렇게 껍질이 갈라지게 된다. 껍질은 수축하고, 속은 팽창하고...
모양이 좀 징그럽지만, 먹어보면 맛있다. 

찜통에서 꺼내보면 상당히 많은 물이 접시에 고여있게 된다. 그 물도 좋은 것이니 버리지 말고 꼭 마시자!!

안 그래도 단 과일인데, 실수로 생강을 안 넣은 탓인지 대추향이 좀 많이 풍겼다. 조금 줄여야겠다.
꿀도 좀 많이 넣은 것 같으니, 다음에 하게 되거든 조금만 넣자.

만약 자주 해 먹을 사람이면 재료의 양을 매번 적어서 적절한 맛, 최고의 맛을 찾아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두번인가 해드렸는데, 좀 나아지신 것 같긴 하다.
애초에 그런 효능에 대해서 일절 부정하시는 분이라서 효과가 덜 했을 것 같긴한데, 만약 진심으로 나아지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아마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Posted by C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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