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청소기가 말 그대로 병맛이 되면서 얼마전부터 청소기 구매가 시급해졌다.
하이마트 같은 곳에 가서 대충 맘에 드는거 별 생각없이 사는게 심신건강에 좋은 건 알고 있지만,
가정적이고 꼼꼼하신 CNiX님께선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 평소 하던대로 일단 인터넷을 졸라게 뒤져보기 시작했다.
한번 쯤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 본 사람들이 알만한 곳이라면, G마켓, 인터마크, 옥션 등등이 떠 오를 것이다.
그렇지만 그 모든 싸이트들을 다 아우를 수 있는 다나와가 나는 가장 편하더라...
물론 네이버나 다음에서도 그런 서비스를 하고 있고 그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정도 높은 편이지만 괜시리 다나와를 찾게 되더라.. http://www.danawa.com
아무튼, 다나와에서 가전->청소기로 들어가면 정말 많은 종류가 있어서...나를 또 피곤하게 한다. 무려 1300종이 넘는다;;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게, 어떤 청소기를 살 것인가. 그러니까...어떤 청소기를 필요로 하고 사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청소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더라...
우선, 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일반 진공 청소기.
아마 가장 많이 보급 돼 있을 것이고, 우리집에서 쓰던 청소기도 이런 일반 진공청소기였다.
그 중에는 흡입 방식을 다르게 하여 차별성을 두는 제품들도 있다.
이를테면 원심력을 이용해서 무게에 따라 미세 먼지들을 걸러내는 싸이클론 방식이라든가...
그 다음으로 생각 할 수 있는 청소기라면, 이런 핸디형 청소기가 아닐까?
거의 대부분이 충전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선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 흡입력이 약하고 사용시간이 짧다.
대신, 소음이 상대적으로 작고 자리를 적게 차지한다.
반영구 필터를 사용하는데 그 방식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주 사용용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지만 그래도 종류는 종류인지라...
이런 청소기도 있다.
이런 방식의 청소기는 스틱형이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본체와 흡입 손잡이가 하나도 된 형태라고 하면 되겠다.
완전 일체형도 있고, 사진의 청소기 처럼 손잡이에 소형 청소기가 삽입된 형태도 있다.
이런 방식은 스틱형과 핸디형의 장접을 고루 갖추었다고 볼 수 있겠다.
코드 연결식 보다는 충전식이 더 많은 것 같다.
안 써본 사람이라면 적응 하느데 조금 시간이 걸릴 지도...
스팀청소기도 요즘에는 많이 보급되지 않았나 싶다.
이건 스팀진공청소기다.
두가지를 합쳐 놓은 것인데,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청소와 걸레질을 함께 해주는 효과...그것도 스팀으로 해주니까 상당히 뽀송뽀송하다고 한다.
그러나 가격은 비싼 편.
자, 이건 일명 싹쓸이~
자취생들이라면 한 번 쯤 고려해봤을 그 청소기다.
저렴한 가격에 강한 성능과 코드로 공급되는 전력이 참 매력적이다.
그러나, 사용해 본 사람들은 소음이 심하다고 한다.
좀 없어 보이는 디자인과, 어디에 보관해야 좋을 지 모를, 쓰다보면 정리하기 귀찮아지고 한두개씩 없어질 것 만 같은 너무나도 다양한 부속품들...
이것이 좀 단점이라면 단점...
이 귀여운 것은...바로 로봇청소기!!
나도 결혼을 하게 되면 드넓은 마루바닥을 이런 놈이 싹싹싹 밀고 다닐 상상을 하곤 한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청소기를 꿈꿔 왔고, 그것을 넘어 벽면 일체형 청소기를 생각하곤 했는데,
여하튼 로봇 청소기는 지금은 많이 발전해서 어느정도 청소효과가 있다고 한다.
길도 알아서 잘 피하고, 코스도 알아서 기억해서 구석구석 청소를 한다고 하니, HP가 떨어지면 알아서 충전하러 돌아가기까지...
아직까지는 고가라서 서민들은 넘보기 조금 부담스럽다는게 단점.
이걸 빼 먹을 뻔했다.
업소용 청소기...
가정집에서는 잘 쓰지 않고, 쓴다쳐도 넓디 넓은 마루와 안방에 살면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를 따로 두는 집에서나 쓸 법한 청소기가 아닐까 싶다.
나는 이런 청소기는 영원히 쓰지 않을 것 같지만 아직도 잘 팔리는 걸 보면 뭔가 있는게 아닐까나?
아무튼 우리집에서는 필요없는 것이라서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ㅋ
음...찾아보다 보니, 이런 청소기도 있더군.
사진을 잘못 첨부한 게 아니다. 정말 이렇게 생겼다.
딱 좋다...이쁘다...
드넓은 책상에 올려놓고 싶은 청소기다. 게다가, 밤에는 무드등으로 변신을 한다 한다 +_+
참고로 더트데빌(DirtDevil)사의 제품이다.
이것 역시 청소기다-_-;;
그냥 소품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지름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것 외에도 코끼리, 돼지 등등 다양한 동물이 있다.
아마 흡입력은 약할 게 뻔하지만 어차피 용도 자체가 가볍게 사용하는데 있으니 문제없을거라 본다.
청소기능이 딸린 소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ㅋㅋ
심지어 이것도 청소기다ㅎㄷㄷ
마우스보다 약간 큰 크기인데, AA건전지 두개로 작동한다!!!
충전식도 아니고, 전원공급식도 아닌 건전지로 작동하는 방식이라는...
그렇지만 난 이게 참 좋다.
책상에 내려 앉은 먼지들을 청소기로 닦아낼텐가.
아니면 물 묻힌 휴지로??
난 휴지를 물에 적셔서 닦아내는데, 번거롭다.
그래서 자주 안한다.
이게 있다면 어쩌면 자주자주 먼지를 닦아 낼 지도 모른다.
나처럼 먼지에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만족할 듯.
그리고 이 청소기...ㅎㄷㄷㄷㄷ
정말 물건이다...다이슨청소기라고 ㅎㄷㄷ한 가격이 이 놈을 유명하게 만들었다.
물론, 더 비싼 것들도 있지만 이게 가장 알려진 듯;
사용자 리뷰를 봤는데 안 써봐서 잘 모르겠지만 비싼 이유가 있다고 한다.
일반 청소기에서는 빨아들이지 못하는 크기의 먼지나 박테리아 등등을 이 청소기는 아주 싹~쓰리 빨아들인다고 한다.
여하튼, 무서운 놈이지만 난 왠지 끌린다.
디자인이 베리 굿!!
뭐 이렇게 대충 청소기의 종류에 대해 알게 됐다.
평소에 알았던 것 + 이번에 알게 된 것...
집이 좀 좁은 편인지라 큰 청소기는 힘들 것 같고.
충전식은 사용시간이 짧아서 집안을 다 청소하기에 역부족이다.
게다가 충전식 핸디형은 이미 하나 있기 때문에 또 살 필요가 없다. 집안 전체 청소를 위한 게 필요했다.
일반 청소기가 사실 제일 만만했지만 난 좀 더 작은 청소기가 좋겠다 싶었고, 그러면 세워서 보관 할 수 있는 청소기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청소기도 생각보다는 많았지만, 많은 종류가 충전식이었다.
뭐 사실 충전식이어도 사용시간이 긴 제품들이 있었다. 20분정도 되면 쓸만하다. 그렇지만 그런 제품들은 가격이 비쌌다.
그런 와중에, 내눈에 들어온 제품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도시바 청소기 TOSHIBA VC-Y280K이었다.
택배가 왔는데, 이놈의 박스가 생각보다 좀 큰 것이었다-_-!!
그래서 일단 열어봤더니~으에게게~~~!!!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속에는 훨씬 작은 박스가 하나 더 있었다.
청소기 박스였는데 이렇게 한 번 더 포장하니까 좋긴 하다. 박스 자체에 아무런 흠집도 없이 말이다~ㅎㅎ
이게 그 속에 있던 박스,
핑크보라와 블랙의 투톤 디자인이 청소기 자체의 색깔과 같아 좋았다.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포장.
색깔이 일단 예쁘다는ㅎㅎ
한쪽면은 한글로 쓰여 있고, 나머지는 일본어로 쓰여 있다.
두둥, 드디어 박스 개봉~
각 부속품들과 설명서가 들어있었는데, 각 부속품들은 한 번 더 비닐로 포장 돼 있어서 안에서 서로 상처 낼 일이 없었다.
크게 3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다.
본체, 흡입구, 청소손잡이...
먼저 흡입구부터 보자
재질은 물론 전부 플라스틱인데, 플라스틱 중에서도 두드렸을 때 빈 소리가 나는 게 아닌 좀 꽉 찬 느낌의 소리가 나는 플라스틱이었다.
대체로 긁힘에도 강해보였고 전체적으로 견고해 보였다.
다만, 가벼운 플라스틱에 비해서는 조금 무거운 편인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나는 차라리 그게 낫다.
바퀴는 상대적으로 되게 크다. Wheel이라는 글씨가 보인다는ㅋㅋ
바퀴의 느낌은 좋다. 조용하면서도 부드럽게 돌아간다.
딱딱한 바닥이라면 가벼운 소리가 좀 나지만 장판 위에서는 조용하게 굴러간다.
비록 인라인스케이트 정도의 부드러움은 아니지만 말이다.
흡입구 밑면.
첫 인상은, '뭔가 복잡하다'.
앞부분의 작은 바퀴와 파란색 브러쉬 정도까지는 익숙한데, 그 틈 속이 좀 생소했다.
그 속에는 스크류 모양의 팬(?)이 달려 있는데 고무로 된 줄과, 브러쉬로 된 줄이 번갈아 있다.
처음엔 그게 왜 이렇게 생겼는지 이해를 못했으나 청소기를 쓰다 보니까 알게 됐는데,
청소기가 공기를 빨아들이면, 고무로 된 스크류에 의해서 팬이 돌아가게 된다.
이것은 항상 그런게 아니라 청소를 할 때처럼 공기 통로가 좁아져서 흡입속도가 빨라질 때에 일어나게 된다.
청소기를 켜면, 당연히 시간당 같은 양의 공기가 들어가게 된다. 흡입구가 막히거나 극도로 좁아지거나 필터가 꽉 찼을 때를 제외하곤 그렇다.
공기는 흡입구를 통해서 들어가게 되는데 만약 청소를 하게 된다면 공기는 흡입구와 바닥의 좁은 틈을 통해서 청소기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바닥판을 잘 보면, 앞의 작은 바퀴 사이에 파란 부분이 있는데 그 파란 부분과 양쪽 바퀴 사이는 좀 더 깊게 패여있다.
청소를 하게 되면, 이 틈으로 공기가 다량 유입되고, 틈이 좁기 때문에 그 속도가 무지 빨라지게 된다.
이 빨라진 공기가 지나가는 길에 고무로 된 스크류가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팬이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브러쉬로 된 스크류가 바닥을 빠른 속도로 쓸어내면서 청소 효과를 끌어올리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한 쪽을 잘 보면 1자 드라이버 홈 나사가 하나 있는데 그것을 풀면 흡입구부분을 열고 그 안을 청소할 수 있게 돼 있다.
옆에서 본 모습이다.
확실히 바퀴가 크다~
그리고 각도 조절이 되는데, 수직으로 세워지는 부분에서는 살짝 걸리는 느낌이 있어서 세울 때 작은 충격에 넘어지지 않게 고려돼 있다.
다음은 청소손잡이 부분,
청소손잡이 부분은 충분히 크고 그립감도 나쁘지 않다.
일반적으로 청소기들은, <흡입구-손잡이-본체>의 순으로 연결이 되지만,
이 청소기는 흡입구와 손잡이가 죄다 본체와 연결이 된다.
<흡입구-본체-손잡이-본체(필터)>의 경로를 통해서 공기가 빨려들어가게 된다.
버튼을 누르면 길이조절이 된다.
단, 길이조절은 2단계로 밖에 되지 않는게 아쉽다.
사실, 길이 조절이라기 보다는 접었다 편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보관할 때에는 짧게 하고, 쓸 때에는 길게 뽑는 방식이다.
아, 그리고 오른쪽 사진의 좌측 하단을 보면 뭔가를 끼울 수 있게 돼 있는데, 그것은 케이블을 끼우는 곳이다.
당연히 본체에서 케이블이 나오고, 그 본체 자체를 움직이며 청소를 하는데, 케이블이 나오는 부분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청소를 하다가 청소기를 뒤로 당길 때 케이블에 밟히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케이블을 이 곳에 끼우면 케이블을 밟을 일은 거의 없어지게 된다.
여기는 본체와 연결되는 부분이다.
브러쉬가 하나 있는데, 평소에는 접혀 있다가, 그것을 사용하고 싶을 때에는 딸깍~소리가 날 때까지 앞으로 밀면 된다.
일단 본체에서 분리시키고, 브러쉬를 장착하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틈새용 청소기가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본체와 연결된 튜브(?)가 좀 빳빳해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것인데, 아무 생각없이 막 쓰다보면 세워져 있던 본체가 쓰러지기 일쑤다ㅠㅜ
다음은 본체~
본체만 놓고 본다면 커다란 알약과 같은 느낌이랄까? 마치 캡슐 같기도 하다.
TOSHIBA VC-Y280과 AEROCYCLONE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윗면이다.
왼쪽 사진은 더스트컵(먼지통) 탈부착 버튼이다. 가볍게 눌러도 잘 빠진다~
가운데는 온오프 버튼이다. 처음에 이게 가장 생소했다. 강약 조절이 없다!!!
손잡이에 강약조절은 물론 온오프까지 제어할 수 있는 일반적인 청소기를 쓰다보니 처음에는 몇번씩 전원버튼을 찾아서 켜야 했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전혀 불편하지 않다. 다만, 정말로 강약을 조절하고 싶을 때에는 불편하겠다.
오른쪽은 바로 손잡이 탈부탁 버튼이다. 이걸 누르고 손잡이를 당기면 쑥~하고 빠진다.
다시 끼고 싶을 때에는 구멍에 잘 맞춰서 끼워주기만 하면 된다.
사진은 손잡이가 탈착된 상태이다.
그리고, 온오프 스위치가 있는 부분은 청소기의 손잡이 부분이다.
청소기를 이동시킬 때 그 부분으로 들고 댕기면 된다.
손잡이와 연결되는 튜브이다.
뭐랄까, 아쉽게 짧은 길이다. 좀 더 여유있거나 잘 늘어났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그리고 전원 코드선은,
옆에서 나온다.
코드를 당기면 딱딱딱 소리와 함께 단계적으로 일정 길이만큼 나오게 돼 있다. 이건 일반적이라 보는데, 다만 소리가 쫌 크다.
그렇다고 못 쓸 정도는 아니고 좀 큰 편이다.
문제는 그 길이다.
스펙을 보면 3.5m로 나와 있는데, 3.5m는 실로 되게 짧은 길이다.
일본집들이 좀 작다고는 해도 3.5m케이블 하나도 집 전체를 커버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실 단위로 콘센트를 꽂고 뽑아가면서 청소를 하길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일본에선 그게 보편적일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이 길이는 정말 터무니 없이 짧은 것이다.
우리집이 우리나라 평균이거나 좀 좁지 않나 싶은데, 도저히 기본 케이블로는 집 전체를 커버할 수가 없다.
자취방이라면 가능하겠지만, 가정집에서는 쵸큼 무리데스네~~
그래서 집이 좀 넓은 분들(원룸이 아닌 전부)은 연장 코드를 반드시 구비해야 할 것을 권장(강추)한다.
뭐 나도 당연히 연장코드를 연결해서 사용 중이다.
코드를 다시 넣을 때에는 반대쪽 측면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여기에도 작은 문제가 있다.
힘이 약해서 막판에 가서는 버튼을 누른 상태로 코드를 쑤셔 넣어야 한다는 점. 때때로 코드는 다시 당겼다가 버튼을 누르기를 몇번 반복해야만 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이 코드의 길이도, 정리할 때의 부족한 힘도...
청소기 자체의 컴펙트한 사이즈를 고려해보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청소기를 뜯어보면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 그 작은 크기에 길고 긴 코드가 들어가긴 무리라고 본다.
한가지 방법이라면 코드를 얇은 걸 쓰는 건데, 글쎄...잘 모르겠다.
드디어 더스트컵(먼지통)!!
더스트컵은 가볍게 탈착이 가능하다.
양옆에 움푹 패인 곳을 한 손으로 잡고 검지로 탈착 버튼을 누르면서 살짝 당기면 아주 부드럽게 빠져나온다.
전혀 힘을 줄 필요도 없다.
더스트컵을 탈착하고 난 후의 모습.
손잡이와 이어진 관 입구와, 배기 필터
탈착한 더스트컵.
간단하게 버튼 하나만을 누르면 밑에서 고정 돼 있던 뚜껑이 열리면서 먼지통을 비우는 형식이다.
간편한 방식이고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서 경제적이지만, 먼지봉투 자체를 버리는 방식과 비교하자면 먼지통을 비울 때 먼지가 더 많이 날린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먼지봉투를 교환하는 수고도 덜 수 있고, 경제적이고, 매번 여분의 봉투가 있는지 없는지 신경 쓸 필요도 없어서 좋다.
그런데 먼지를 너무 오랫동안 안 비우면 먼지가 쌓이면서 한번에 안 빠지고 더스트컵을 털어야지만 빠져나오게 된다.
따라서, 너무 꽉 찰 때까지 더스트컵을 방치하지는 말자~ㅎ
이 먼지 필터는 내가 보기에 최소 2중으로 돼 있다.
지금 상태는 약 두달 반 사용 후의 더스트컵이다. 청소를 자주 하지 않았지만 한 번도 비우지 않았기에 먼지가 꽤나 쌓여있는 상태다.
그렇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사진을 자세히 보면 먼지들이 경사진 면을 경계로 가득 쌓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뒤쪽은 어떻게 생겼을까?
더스트컵은 청소를 위해 당연히 분리 할 수 있게 돼 있어야 한다.
옆면을 보면 분리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좌)
조심스레 그 부분을 열어보니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뉘었다.(우)
왼쪽 사진에 보이는 것이 첫번째 필터라 할 수 있겠다. 여기서는 1차로 굵은 먼지들을 거른다고 보면 되겠다.
지금 보이는 필터 뒤에 먼지와 머리카락 등등이 잔뜩 쌓여 있다.
오른쪽 사진은 두번 째 필터가 되겠다.
사이사이에 보면 먼지가 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첫번 째 필터와 이 필터 사이 공간에 미세한 먼지들이 쌓여가게 된다.
지금은 필터 사이사이에도 먼지들이 많이 들어찬 상태다.
위에서 언급했던 경사진 면이 1차 필터가 되겠다.
그리고 그 면의 뒤쪽(쌓인 먼지들 반대편)에 2차 필터로 걸러진 먼지들이 보관(?)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청소기에서는 이 두번째 필터도 손 쉽게 털 수 있게 돼 있다.
바로 사진의 장치가 두번째 필터를 터는 장치인데, 필터 바깥쪽에 있기 때문에 안쪽에 있는 먼지들을 그 속에서 떨구어 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안쪽에서 먼지가 털리니 당연히 먼지가 날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같은 먼지통을 갖고, 필터 먼지 털이를 하고 안 하고 전후를 각각 열어 본 것이다.
확실히 필터를 털고나면 필터 사이사이에 꼭꼭 숨어 있던 먼지들이 떨어져 나옴을 알 수 있다.
따로 필터를 세척할 필요없이 털어서 분리해서 먼지를 제거하면 되는 것이다.
1차 필터링 먼지들과 2차 필터링 먼지들을 비교해 보자.
왼쪽 사진이 2차에서 걸린 애들(?)이고 나머지 두개의 사진이 1차에서 걸린 애들 사진이다.
실제로 보면 정말로 2차필터링 먼지들(좌측 사진)은 미세먼지들이다.
상대적으로 1차 필터에서 걸러진 먼지들이 양이 많기 때문에 버튼 하나 누름으로써 간단하게 비울 수 있게 한 것 같다. 반면 2차 필터에서 걸러진 먼지들은 양도 적고 크기도 미세하기 때문에 좀 불편하더라도 그런 방법으로 청소를 하게 돼 있다.
따로 분리 해야 하는 줄 알았으나, 다시 확인 해 본 결과, 2차 필터에 걸린 먼지들도 같은 방법으로 함께 비울 수 있다.
이렇게 2중으로 먼지들을 걸러주는 걸 보니 생각보다 청소 효과가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비록 3차나 4차 필터는 없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면 괜찮다고 본다.
청소하는 느낌은 괜찮다.
다만, 본체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힘이 약한 여성들은 조금 부담스러울 지도 모른다.
일반 청소기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적응하는데에 아주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청소 방법은 그러나 간단하다.
일반 청소기의 청소 손잡이가 매우 가벼운 관계로,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곳을 마구 휘집고 다니면서 청소를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우리 어머니만 그런건가;;)
그렇지만 이 청소기로는 매우 당연한 이유로 그것이 불가능하다. 아니다, 힘이 아주 좋은 사람이라면 어쩌면 가능한지도...-_-;
이 청소기에 큰 바퀴다 달려 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보조적인 수단이 아니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바퀴를 이용해 가볍게 밀었다가, 가볍게 당겨주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제기 할 수 있는 의문이..
그러면, 방향 전환은 어떻게 하느냐!!
그것 역시 아주 간단하다.
청소 도중에 왼쪽으로 가고 싶다면 왼쪽으로 살짝 청소기를 틀어주면 된다.
손목 스냅 하나면 족하다, 청소기 자체의 무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알아서 엎어지면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게 될 것이다.
운전이랑 똑같다.
당길 때에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참~쉽죠?!~~
(오른쪽으로 가고 싶다고 그 무거운 것을 통째로 오른쪽으로 평행 이동시키려고 하던 어머니를 떠올리면 어휴~~;;)
절대 평행 이동은 힘들다. 앞뒤 운동이 주가 되고, 방향 전환으로 좌우로 이동하는 것이다.
운전처럼 하면 쉽다. 정말 전혀 어렵지 않다~ㅋㅋㅋ
그러고 보면, 어머니와 동생이 이 기계를 쓰면서 무겁다고 팔 아프다고 불평을 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미련하게 평행이동을 시키려고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차피 본체가 무겁다고 해도, 무게 중심은 아래쪽에 있고, 전체를 드는 게 아니라 바닥에 놓인 것을 우리가 조정만 해주는 것인데,
나는 십분이 넘도록 사용을 해도 전혀 팔이 아프지 않았는데, 단순히 남녀의 차이라고 쉽게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반 청소기와 느낌이 다르고 그것보다는 약간 힘이 든다는 건 인정하지만, 팔이 아파서 청소를 못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작은 공간을 차지한다.
생각보다는 작다~
강추!!
원룸에 사는 사람. (보관 공간이 작다)
집안 살림이 적은 사람. (살림이 많고 집이 복잡하면 청소기 굴리기 불편하다)
일반 청소기에 싫증나거나 새로운 방식을 사용해보고 싶은 사람.
깜찍하고 예쁜 청소기 원하는 사람.
비추!!
집이 복잡하고 살림이 많은 사람.
팔 힘이 약한 사람. (노약자나 장애인, 또는 가녀린 여성분)
연장 코드 사기가 죽도록 귀찮은 사람.
성능 빵빵한 청소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
계단이 많고 바닥이 평평하지 않은 곳을 주로 청소하려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