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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포장 상자에 제대로 낚였다-_-;; (포장에 숨겨진 나를 당황하게 만든 기막힌 大반전)

CNiX 2010.04.29 02:14

어머니께서 일이 있으셔서 안성까지 갈 일이 생기셨는데, 돌아오시는 길에 허브마을이라는 곳을 다녀오신 모양이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정말 있다...(그럼 어머니께서 거짓말을 하셨겠냐-_-;)
http://www.thanks-nature.co.kr/

아무튼, 그래서 비누 두개와 피우는 향을 사오셨다.

비누는 여드름에 좋은 비누라고 하시는데,
글쎄...뭐 가격을 보니 ㅎㄷㄷ하게 비싸더라고...
보아하니 수입산인데 좋아 보이긴 한다.
그렇지만, 가격 때문에 내가 과연 이걸 쓸 수 있을 지 의문이다...난 서민인데...ㅠㅜ

향의 경우 몇가지를 예전부터 펴왔고, 지금도 몇개가 남아 있어서 그다지 신선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감사히 잘 받았다.






향 케이스는 마치, 초등학교 시절의 연필 세트를 연상시킨다.
그러고 보니 그 땐 연필 한 다스가 나름 괜찮은 선물이었는데...은색 기관차 모양의 연필깎이는 모두의 로망이었고...
아무튼, 조금은 특이한 포장이다.






불어를 클로즈업 해봤다.
Alep 비누라는 뜻.






비누가 상당히 크다.
비누포장의 개념자체가 우리나라와 완전히 다르다.
소비자로 하여금 비누를 직접 만져보고 향을 맡을 수 있게 한 게 좋다.
폐기름(폐식용유였던가-_-;;)으로 만든 비누...그거랑 비슷한 향이다.
근데 불쾌하진 않고 조금 독특하면서도 비누스럽다(띠용???)
음, 쉽게 설명하자면, 인공적으로 향을 내려고 하는 비누에서 나는 냄새는 아니다. 네츄럴하다.
라즈베리향, 민트향과 같이 굳이 향을 이름으로 표현하자면, 비누향이 좋겠다.

사실, 비누는 문제가 아니다.





요놈이 주인공이시어라...
참고로 어머니께서, 이건 원래는 4000원 짜리를 2000원에 할인 판매중이었다고 하셨다.

자자, 이제 향을 꺼내보겠습니당!!
내가 그랬던 것 처럼, 당신은 지금 약간 설렐지도 모른다...미리 말하지만 반전이 있으니 너무 기대는 마시길...







반쯤 꺼냈다...어떤가??
눈썰미 좋은 사람은 이쯤에서 눈치를 챘을지 모른다...ㅎㅎㅎ



아직인 사람은
다음 사진을 보자...



조금 더 열어보겠다...









-_-;;;
오 마이 갓!!!!!!!!!!!!!!!!!!







와~~이거 너무 하는거 아님??
포장 대박-_-;;
급실망했음...;;;

근데 이게 말이지...
케이스가 좀 두꺼워~~~
왠지 뒤에 하나가 더 있을 것 같아.
파는 사람도 양심이 있지 설마 12개(그래 딱 한 다스네-_-;;) 딸랑 고이고이 모셔두진 않았겠지...에이 설마






두께를 보면 알겠지만 무려 약18mm다..
충분히 두겹이고 세겹이고 쌓아 둘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그래서 떨리는 마음으로 밑판을 걷어내어 보았는데...









오우~~~쒜따빠까!!(Shuettappacca)!!!!!!!!!
이러기임??!!



열 받았음...
좀 더 파고 들겠어~!!!






확실히 짜리몽땅하다...
나무막대 포함 길이 약 72mm
순수한 향의 길이 약 51mm (오른쪽 사진 참고)







사실, 이게 내 돈으로 샀고, 힘들게 얻었고...내가 귀하게 여기는 것인데 딸랑 한 다스 밖에 없다면,
아마 사자마자 피워 볼 엄두는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열 받았으니까 그 분노를 향으로 피워 날려버리고, 그 향으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자, 그리고 향이 궁금하기도 하여 한 번 피워 봤다.

향은 괜찮음~인공향이긴 하지만 나같은 서민이 사용하기엔 충분...



음...어쩌면 향의 부피로 따졌을 때에는 아까 비교했던 다른 향들과 얼추 비등할 지 모르겠다. 더 두꺼우니까...

그렇지만 어차피 향 자체의 양에 격분한 게 아니라는 거...
왜 포장을 그렇게 하느냐 이것이다.

포장은 상품을 좀 더 예쁘게, 아름답게, 멋지게,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이런 훼이크(fake)는 무엇인감;;좀 난감하다.

물론 겉면에
12 wood incense sticks
with ceramic holder

라고 쓰여있긴 하다만...
눈에 띄지도 않는데다가, 전체 포장에 향스틱만 보여주는 작은 구멍이 있을 뿐이라서 당연히 향만 있다거나, 받침대는 밑에 있을거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상자의 두께도 꽤 있는 편이라서 일반인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거늘...나 정말 낚인 기분...ㅎ

물론 내가 산 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고...-_-;;

조심스레 뒷면을 보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제조국명 : 중국 (MADE IN CHINA)






특이사항이라면, 지금까지 내가 썼던 향들과는 달리, 재의 모양이 하나로 깔끔하게 떨어진다는 점.
이건, 조금씩 자신을 불살라서 향을 내뱉으면서 차근차근 부숴지는 느낌보다는, 끝까지 버티다 버티다 끝끝내 한 번에 푹~하고 쓰러지는 듯한 느낌이다.

쓰러지는 장면을 봤어야했는데...왠지 귀여웠을 것 같다ㅋ

아무튼, 2000원이라서 이번엔 그냥 봐준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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